전날인 17일 서울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국내 1위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과 한때 4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던 ‘스타트업 연합군’인 ‘옐로모바일’이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기업)에서 퇴출될 전망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는 '정부가 국내 실정에 맞게 새로운 유니콘 기준을 마련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시장에서 문제가 있던 기업을 뺀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는 국내 현실에 맞게 유니콘 기준으로 재무적인 측면뿐 아니라 대주주 관계나 사회적 측면 등까지 반영해 적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외국계 분석기관인 CB인사이트의 기준에 따라 국내 유니콘 순위를 매겼지만 앞으로는 국내 자체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 분류는 국내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해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수수료 체계 개편에 따라 소상공인과 갈등을 빚었던 '배달의민족'과 3년 연속 회계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옐로모바일'이 가장 먼저 퇴출될 것이라는게 이 신문의 보도로 실제 정부 한 관계자도 “새 유니콘 기준을 적용하면 배민과 옐로모바일이 퇴출될 수 있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의 경우 올해 초 소상공인과 수수료 인상 갈등을 겪으면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괘씸죄’가 작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스트타업 연합군으로 주목받던 옐로모바일은 최근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이 나오면서 재무적인 문제로 퇴출 0순위에 올라 있다는 것.
하지만 CB인사이트에서는 이달에도 옐로모바일을 4조달러(약 4조7,000억원)의 몸값을 지닌 유니콘으로 분류하고 있어 중기부의 새 기준이 어떻게 적용될지 관심이다.
유니콘 기업으로 지정되면 네임밸류가 올라가는데다 아기유니콘 등 성장기 유니콘에 대해서는 특별보증 등의 혜택이 있다.
일각에선 정부가 자의적 기준에 따라 유니콘을 정할 경우 정부 규제나 정책에 부응하도록 ‘줄 세우기’를 하는 부작용이 나올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배민과 옐로모바일이 퇴출될 경우 유니콘에 남는 기업은 기업가치 1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는 쿠팡(대표 김범석)을 비롯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위메프(대표 박은상), 토스(대표 이승건), 무신사(대표 조만호), L&P코스메틱(대표 권오섭), 지피클럽(대표 김정웅), 야놀자(대표 이수진), 에이프로젠(대표 김재섭) 등 9개사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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