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상]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량 및 소비자 만족도 조사
[빅데이터·중] '암호화폐' 관심자 인구학적 특성(프로필)
[빅데이터·하] 암호화폐 '거래소' 정보 게시자 인구학적 특성(프로필)
블록체인 산업의 기반 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1월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다음해인 2010년 5월 22일 1만 비트코인과 파파존스 피자가 역사적 첫 거래 이후 어느덧 10년 가까이 흘렀다.
그동안 거품이라던 수많은 비관론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부침을 거듭하면서 한국에서 11일 현재 1 BTC(비트코인)당 1천만원이 넘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연관 기술인 블록체인이 중요 장부나 정보를 거래자와 연관자가 모두 공유하고 데이터 변경시 이들 과반수가 승인하지 않는한 절대 변경 불가능한 미래의 보안기술로 4차산업의 핵심화폐인데다 블록체인 기술의 토대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 역시 모두 채굴되더라도 2100만개라는 태생적 희소성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미 상당수가 멸실된 걸로 보여 다 채굴되더라도 실제 유통 코인수는 2천만개에도 훨씬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의 핵심 기축 통화는 달러화로서 세계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달러화 발권량을 늘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면 되지만 암호화폐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은 늘리기가 불가능하고 일부 멸실에 따른 통화량 감소 마저 나타날 것으로 보여 향후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다른 코인들)들의 가격 전망은 우상향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거래하는 한국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최근 정보량은 어떠할까.
11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4곳, 즉 두나무(대표 이석우)의 '업비트', 빗썸코리아(대표 최재원)의 '빗썸', ㈜코인원(대표 차명훈)의 '코인원', 후오비 코리아(대표 박시덕)의 '후오비' 거래소 등의 정보량과 소비자들의 긍정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등 12개이며 조사기간은 8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3개월간이다.
조사결과 정보량이 가장 많은 곳은 '업비트'였으며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이 가장 높은 곳은 '후오비'였다.
참고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3300달러대로 저점을 찍은후 6월 1만3,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8,800달러대에서 매물소화과정을 겪고 있다(위 도표 참조).
업비트는 3개월간 6만5888건으로 4개 거래소 총 정보량의 39%를 차지했으며 빗썸이 5만5431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후오비가 1만3000건 8%로 가장 적었다.
구체적으로 월별 정보량을 살펴보면 업비트는 8월에 비해 9월과 10월 정보량이 늘어나 거래자들의 이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후오비의 경우 정보량은 가장 적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흐름이다.
빗썸은 반대로 월별 정보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의 경우 10월 정보량이 급감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4개 거래소의 채널별 정보량을 보면 업비트의 경우 카페 정보량이 가장 많았다. 이는 거래소 이용자들의 암호화폐 가격 추이 등에 대해 정보 교환이 활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빗썸과 코인원도 마찬가지였다.
후오비의 경우 블로그 정보량이 많았다. 회사 차원의 마케팅이 주효했음을 짐작케 해준다.
뉴스 정보량은 빗썸이 가장 많았으며 업비트 코인원순으로 나타났다. 언론사들의 시황정보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개 거래소 모두 트위터를 제외하곤 SNS의 정보량이 미미했다. 향후 마케팅 강화가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4곳의 감성어 추이를 보면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모두 긍정률과 부정률의 차이가 0.2%P에서 4.7%P로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중국 후오비의 한국 거래소인 '후오비'의 긍정률은 40%를 넘고 부정률은 10% 미만이어서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 긍정 지수'가 무려 32.0%P에 달했다(위 도표 참조).
후오비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도 가능하겠지만 국내 거래소들의 경우 자동 시황 배포에 따른 상승 하락 키워드가 일정하게 반복되고 있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고품질 아름답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저품질 불만족 울다 짜증'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
따라서 포스팅글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돼있더라도 그 감성어가 해당 제품을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수 없다.
즉 어느 거래소가 긍정어나 부정어와 함께 우연히 포스팅돼있는 경우가 많다 하더라도, 수천만명의 국민중 단 1천여명의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를 토대로 정당 지지율을 발표하는 현행 여론조사에 비하면 정보량이 적지 않는한 빅데이터의 감성어 신뢰도는 충분하다고 하겠다.
본지는 뉴스 채널의 경우 자동 시황이 많다는 판단아래 뉴스를 제외한 '순 긍정지수'를 알아봤다.
거래소별 '순 긍정지수'를 보면 후오비가 '43.5%'로 여전히 톱이었으며 코인원 16.7%, 빗썸 15%, 업비트 8%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소 자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낮다기보다 암호화폐 자체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이 생각보다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인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본지가 원문을 살펴보면 '암호화폐'에 대한 미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글이 꽤 검색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글에는 거래소가 포스팅돼있는 경우가 많았다.
희망적인 것은 아래 차트에서 거래소별 감성어 추이를 보면 중립률이 50~70%대를 육박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향후 블록체인에서의 암호화폐 역할이 제대로 알려진다면 이들의 인식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 주간별 감성어 추이를 보면 8월 첫주의 경우 부정률이 조금 높긴했으나 중립률이 61%를 넘기고 있다.
10월 마지막주간에는 긍정률이 24.8%, 중립률이 65.3%에 달하고 부정률은 9.8%에 그치고 있다. 업비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만족도는 낮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빗썸의 경우 10월 마지막 주간 긍정률은 26.7%, 중립률은 60.7%에 이른데 비해 부정률은 12.6%에 불과해 빗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좋은 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때 30.5%에 달했던 부정률을 지속적으로 낮추기위한 긍정인식 마케팅 강화와 함께 정보량을 늘리기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원의 경우 중립률이 최고 77.8%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은 관망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 부정률이 낮아지고 긍정률과 중립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은 향후 실적개선 기대를 낳게 한다.
후오비의 경우 긍정률이 한때 58.7%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10월 주간들어 긍정률이 급속 낮아지고 중립률이 치솟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 상당수가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선걸로 평가된다.
직원 100여명을 두고 있는 빅데이터 전문업체의 한 임원은 "전반적으로 거래소들의 긍정률이 낮고 중립률이 높은 것은 부정적인 신호가 아니다"라면서 "향후 4차산업에서 블록체인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지고 이에따라 암호화폐의 가격도 상승한다면 거래소들의 긍정적 인식 개선과 함께 이용률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음에는 '[빅데이터·중] '암호화폐' 관심자 인구학적 특성(프로필)'이 이어집니다
장순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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