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른' 무술감독 정두홍, 쇄골 부러진 채 연기 투혼 "신용 중요했다"

홍신익 기자

2018-11-07 21:26:08

ⓒ OtvN '어쩌다 어른' 방송 화면
ⓒ OtvN '어쩌다 어른' 방송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어쩌다 어른' 무술감독 정두홍이 과거를 회상했다.

7일 오후 방송된 O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30년 차 무술감독 정두홍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정두홍은 "영화를 하면서 많이 다쳤다. 영화 '본투킬' 촬영 당시 정우성 씨 대역으로 오타바이를 타다 왼쪽 쇄골이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김성수 감독님 '런어웨이' 작품을 동시에 하던 중이었다. (부상으로) 모두에게 미안한 상황이 됐다. 그래서 몰래 새벽에 병원에서 도망나와 '런어웨이'를 찍었다. 이병헌 씨가 납치되는 상황에 구르고 했다. 쇄골은 귀랑 가까워 뼈가 우두득 소리가 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두홍은 "자동차에 받혀서 도망가는 신이 있었다. 그동안 한 번도 다쳐본적이 없는데 쇄골이 부러져서 몸이 통제가 안 되니까 기절을 세 네번씩 했다. 계속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참아가면서 했다. 마지막에 컷 오케이가 되고 바로 병원 수술대에 누워서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정두홍은 쇄골이 부러진 상태에서도 연기를 강행했던 것에 대해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했다. 신용이 중요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정두홍 감독은 1990년 <장군의 아들>에서 스턴트맨으로 본격 영화계 입문한 뒤, 1992년 <시라소니>에서 첫 무술감독을 데뷔했다. 1996년 MBC 연기대상 공로상 수상했으며, 스턴트맨 교육기관인 서울액션스쿨의 설립자다. 국내 유수의 영화·드라마 등에서 무술감독을 역임했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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