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간판타자에서 네 모녀 살인사건 용의자로···공개수배 후 극단적 선택

홍신익 기자

2018-09-20 21:35:47

ⓒ KBS '속보이는 TV' 방송 화면
ⓒ KBS '속보이는 TV' 방송 화면
[빅데이터뉴스 홍신익 기자]
야구선수 이호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속보이는 TV'에서는 네 모녀 살인사건 용의자 이호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8년 2월 18일, 서울에서 함께 살고 있던 어머니 김 씨와 세 딸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남자친구와 가족여행을 간다던 김씨가 2주가 넘도록 연락이 되지 않고, 세 딸들도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있던 상황.

이를 심상치 않게 여긴 김 씨의 친오빠는 결국 3월 3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CCTV를 살펴보던 중, 네 모녀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당일 밤에 김 씨의 집에서 커다란 가방을 손수레에 실어 수차례 바깥으로 옮기는 남성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는 야구선수 이호성이었다.

실종신고 후 22일 후인 3월 10일, 전남 화순군 한 공동묘지 인근 야산에서 네 모녀가 암매장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수사를 통해 유력 용의자로 이호성을 지목하고 검거하려 했으나, 이호성은 2008년 3월 10일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중간지점 한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호성이 야구 선수를 은퇴한 이후 사업 실패와 사기 등으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면서 빚진 돈은 약 270억 원. 경찰은 그의 살해동기를 금전 문제로 보았다.

이호성은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의 간판타자였다. 90년대 최강팀 해태의 4번타자로도 활약하면서 1993, 1996~97년 등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뒀다.

2001년 KIA에서 은퇴할 때까지 12시즌을 뛰었고, 프로야구 선수협회 2대 회장을 맡을 정도로 선수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높은 인물이었지만 구단과의 마찰로 은퇴했다.

홍신익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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